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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 1년째 약세 불구 투자자 관심도는 지속 상승 의미는?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이 최근 1년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 관심도는 전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코인 동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급락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올 11월엔 최고점에 비해선 4분의 1 가까이 떨어졌지만 온라인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포스팅 수(정보량 = 관심도)는 계속해서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심지어 관심도 추세는 소폭이나마 우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데이터앤리서치는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해 12월1일부터 올 11월30일까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이더리움 관심도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개인 투자자들의 정확한 관심도를 알기위해 '뉴스' 채널의 언론 기사는 분석에서 제외했다.

집계 결과 업비트에서 지난 2021년 11월 8천만원을 넘기도 했던 비트코인의 같은해 12월 시가는 7,077만1,000원이었으나 1년 후인 지난 11월 종가는 2,319만2,000원으로 3분의 1 이하로 급락했다. 빗썸에서도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시가는 7,244만1,000원이었으나 올 11월30일 종가는 2,279만원으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더리움 역시 업비트에서 2021년 12월 시가는 573만9,000원이었으나 지난 11월30일 종가는 175만2,500원으로 역시 3분의 1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빗썸에서도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582만6,000원으로 시작했으나 1년만인 올 11월30일엔 171만4,000원으로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특이한 점은 주식이든 코인이든, 하락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거래량과 관심도도 동반 급감하는게 일반적인데 최근 1년 동안엔 관심도는 전혀 줄지 않고 오히려 소폭 높아지고 있는 이례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비트코인의 정보량은 18만7,839건, 2022년 1월 18만9,386건을 찍은 뒤 2~4월에는 10만건 중반을 기록했으나 6월과 7월의 정보량은 20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하락 1년만인 올 11월에도 18만9,320건으로 지난해 12월보다 오히려 늘었다. 가격이 급락했음에도 일반의 관심도는 전혀 줄어들지않고 되레 늘어난 것이다.

이더리움 정보량 역시 지난해 12월 7만4,887건을 기록한뒤 올 초반 감소하기도 했으나 9월 이후 관심도는 지난해 이더리움이 고공행진할 때와 비슷했으며 추세선을 그어보면 소폭이나마 우상향하는 모습을 확인할수 있다(위 그래프 참조).



최근의 특이한 경향은 2017년에서 2018년 초로 이어지는 가상자산 상승기와 비교하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

당시 최고점은 2018년 1월이었으나 동일한 비교기간을 위해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비교 검색해봤다.

지난 2017년 12월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2,496만7,000원으로 다음해인 2018년 1월 2,888만5,000까지 찍은 후 2018년 11월엔 412만 6,000원까지 급락했으며 빗썸에서도 2017년 12월 비트코인은 2,598만8,000원을 기록했으나 1년만인 2018년 11월엔 412만5,000원까지 하락했다. 최고점에 비해 7분의 1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같은 기간 투자자들의 온라인 포스팅 수는 2017년 12월 31만7,346건, 2018년 1월 36만9,414건을 기록한 뒤 지속 감소, 9월엔 9만2,470건까지 줄었으며 11월 정보량도 10만5,108건에 그쳐 최고점에 비해 3분의 1도 되지 않았다.

이더리움 역시 업비트에서 지난 2017년 12월 119만2,500원, 2018년 1월 243만7,000원까지 오른 뒤 1년만인 2018년 11월에는 11만6,450원까지 찍기도 했다. 빗썸에서도 이더리움은 2017년 12월 123만5,800원, 다음해 1월 2349,000원까지 오른뒤 2018년 11월엔 최저 11만6,600원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 가격은 최고점에 비해 95% 가량 폭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 정보량은 2017년 12월 9만2,815건 2018년 15만979건을 기록한 뒤 지속 감소, 2018년 10월 3만2,913건 2018년 11월 3만5,690건으로 최고점에 비해 거의 5분의 1 가까이 급감했다.

상승후 대세 하락기에는 이같은 모습이 자연스러운 추세인데 최근 1년간의 코인 관심도는 확실히 통상적인 모습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빅데이터 자료다. 추세선을 보더라도 2017~2018년은 우하향하고 있지만 2021~2022년엔 우상향하고 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떨어졌어도 투자자들은 관심을 전혀 놓지 않고 있는 게 분명한 방증"이라며 "향후 CBDC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지하경제 흡수를 위해 가상자산이 필요한 만큼 기축 통화국의 인위적인 가상자산 누르기가 대외환경 변화로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2023년 급반등할 수 있는 에너지가 축적돼가고 있는 과정으로 분석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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