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이데이터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면서, 금융권을 중심으로 마이데이터 본인가 신청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달말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본인가 신청서를 낼 계획이고,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 미래에셋생명, 이달말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
미래에셋생명은 이달말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본인가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현재 보험사 중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은 곳은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이달말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예비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보험사는 예비허가를 취득한 이후 1년 내 본허가 신청서를 내야 한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카드, 보험, 증권사 등에 분산된 고객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맞춤형으로 하나의 앱(애플리케이션)에서 금융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미래에셋생명은 예비허가를 취득한 이후 마이데이터사업을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마이데이터 본허가, 출시를 준비해 왔다.
미래에셋생명은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고 보험료 납부, 보험금 청구, 보험약관대출, 보험계약 해지 등을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은 물론 헬스케어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래에셋생명 강점인 자산관리 서비스 모델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카카오뱅크, 4Q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내년초 출시 전망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 최초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다. 연내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을 할 방침인데, 심사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초에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해 4분기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 허가는 예비허가와 본허가를 거쳐 획득할 수 있다. 통상 예비허가는 2개월, 본허가는 1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다. 지난해 9월 예비허가를 신청한 지 7개월 만이다.
예비허가를 획득한 이후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에 '마이데이터 스튜디오' 조직을 마련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스튜디오는 마이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서비스를 만들기 위한 목적 조직이다. 모바일서비스 및 플랫폼 기획자와 개발자 등이 이 조직에 모여 마이데이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조직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및 플랫폼을 기획, 운영할 담당자를 최근에도 채용하는 등 인력 충원에도 꾸준히 나서고 있다.
오는 4분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하고, 당국의 심사를 거쳐 본허가를 획득한 이후 서비스 오픈 시점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초기에는 진입장벽을 낮춰 고객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면서 "이후에는 기존 상품과의 결합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