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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가상자산 큰손 한국"…온체인 거래 글로벌 3위∙코스피 시총 50위권 중 16% 관련 사업 진행중

공시 데이터 기반 가상자산 정보포털 쟁글은 한국의 동아시아 내 글로벌 크립토 도입지수는 2위, 온체인 거래 수신량 기준 글로벌 3위를 기록하는 등 크립토 산업 내 한국은 여전히 의미 있는 규모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코스피 시총 상위 50개 기업 중 16%는 공식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비즈니스를 추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쟁글은 19일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인애널리시스와 함께 '한국 가상자산 시장 보고서'를 발간하고, 체인애널리시스의 크립토 도입 지수 기준(국가 내 크립도 활용도 측면) 전세계 154개 국가 중 한국이 17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동아시아 6개국 중에서는 2위를 나타냈다. 체인애널리시스의 크립토 도입 지수는 온체인 거래 수신량, 온체인 리테일 거래대금, 온체인 예치금 수, P2P 거래량으로 구성된다.


한국의 2019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 동안 온체인 거래 수신량은 2200억 달러(약 250조원) 규모를 나타내며, 전세계 154개국 중 3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한국이 랭크된 것이다. 동아시아 6개국 중에서는 중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경우 한국 온체인 거래 수신량의 약 3배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2배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한국의 P2P 거래량은 320만 달러(약 35억원)로 동아시아 6개국 중 4위에 랭크됐다. 중국, 홍콩, 일본이 한국보다 P2P 거래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온체인을 통해 송신 및 수신된 한국의 불법자금 규모는 각각 1억 5600만 달러(한화 약 1700억원)과 3억 5100만달러 (한화 약 400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국의 온체인 거래 송수신량에 동아시아 평균 불법자금 송수신규모를 곱해 계산한 값이다.


또 국내 전통 기업 간 가상자산 관련 사업 진출 현황을 파악한 결과, 코스피 시총 50위권의 16%이상이 관련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 삼성전자, 6위 네이버, 10위 카카오, 19위 신한금융지주, 20위 SK, 22위 LG전자, 45위 KT 등이 해당된다. 코스피 시총 50위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총 15개의 국내 전통 기업들이 현재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진행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가공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한국 시장을 넓은 시각으로 보여주려고 했다”며 “다른 어떤 곳도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해 이같이 상세히 설명하고 있지 않으며,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제공함으로써 시장 투명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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