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경제신문 김성한 기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거래 통화로 하는 채권이 세계 최초로 등장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통화로금융 상품의 지위를 본격 인정받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일본의 금융정보 회사인 피스코(Fisco)는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채권을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의 액면가는 200 비트코인 가치의 3년 만기 채권을 피스코 그룹 내 다른 회사에 발행했다고 발표했다. 피스코 측은 해당 비트코인 채권의 3% 이자를 지불하고,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을 돌려준다.
비트코인 채권은 미국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옵션, 선물, 비트코인 파생 금융상품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잇따라 선보인 데 뒤이은 것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인 애덤 화이트 코인베이스 부사장은 비트코인 채권 발행에 대해 “매우 건전하고 자연스러운 공간 확대”라고 평가했다. 파생금융 상품을 통헤 위험 분산 능력이 갖춰져 채권과 같은 상품이 등장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파생금융 상품은 큰 유동성, 더 나은 가격 조건, 낮은 변동성을 허용한다고 설명하면서 파생금융 상품이나 이를 추종하는 ETF는 거래인들에게 투기와 헤징이라는 두 가지 수단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과 북한 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일본 내 일부 투자자들은 디지털 통화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발행사 피스코 측은 디지털 통화가 궁극적으로 일본에서 합법적으로 인정되는 금융 자산이 될 것으로 밝혔다.
블룸버그는 피스코의 이번 실험이 "전세계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어떻게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 수 있는지 모색하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김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