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경제신문 송 지 나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픈한 지 12시간 만에 18만 계좌를 넘어섰습니다.카카오뱅크는 어제(27일) 오전 7시에 영업을 개시한 후 12시간 만에 18만7천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중은행이 지난해 1년 동안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건수보다 많고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보다 빠른 속도입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27일 오전에는 시간당 1만개, 오후엔 시간당 2만개씩 계좌가 개설됐다.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횟수는 65만2000건을 기록했다 고객들이 카카오뱅크에 맡긴 돈(예·적금)은 740억원, 대출 실행 금액은 50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고객 모집 실적으로 보면 카카오뱅크의 실적은 앞서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뿐 아니라 시중은행보다도 크게 앞선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5월 17일 기준으로 신규 계좌 개설 수 30만좌를 달성했다. 케이뱅크가 2개월 만에 달성한 가입자 수를 카카오뱅크가 하루 만에 모은 셈이다.
금융당국에서는 그러나 지나치게 빠르게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은산분리’ 규정 때문이다. 대출이 늘어나면 BIS비율(최소 8% 이상 유지)을 맞추기 위해서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그러나 현행 은산분리 규정에서는 카카오나 KT가 지분을 늘릴 수 없다. 이때문에 케이뱅크도 직장인 신용대출이 생각보다 빨리 증가하자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시중은행의 실적도 영업 12시간 만에 뛰어 넘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계좌 개설 수가 20만좌를 돌파했다. 시중은행의 작년 비대면 계좌 개설 수는 15만5000건이었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흥행몰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향후 은행권의 판도에도 변화가 일어날 조짐이다
송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