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AI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스타트업 갤럭스와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SK엠앤서비스는 SK텔레콤의 AI 기술력을 접목한 인공지능 콜센터AICC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카카오브레인-갤럭스, AI 기반 신약 설계 플랫폼 연구 '맞손'
카카오브레인은 스타트업 갤럭스와 AI(인공지능)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 구축을 위한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새로운 항체 치료제를 발굴할 'AI 기반 항체 신약 설계 플랫폼'을 개발한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 기술 개발 노하우와 갤럭스의 단백질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5년 간 △기반 기술인 항원-항체 결합 구조 및 결합력 예측 △기반 기술을 적용한 항체 설계 △설계 기술의 실험적 검증을 추진한다.
갤럭스는 2020년 설립된 AI 기반 신약 개발사다. 자체 보유한 인실리코 기술로 국제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 CASP, 국제 단백질 상호작용 예측 대회 CAPRI 등에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카카오브레인이 지난해 12월 50억원을 전략 투자한 가운데, 최근 19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클로징했다.
더불어 카카오브레인은 지난해 캐글1 그랜드마스터이자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 출신인 이유한 박사를 신규 영입해 AI 신약 개발팀을 꾸렸다. 구글 자회사인 캐글은 900명 이상의 전문가가 이용하는 온라인 데이터 사이언스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캐글은 다양한 대회 메달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기는데, 그랜드마스터는 가장 높은 등급으로 전세계 255명이 있다.
이 외에도 인실리코 물질개발 및 AI 개발 경력이 있는 연구원들이 카카오브레인에 대거 합류했다. 초거대 AI 신약 개발 알고리즘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이유한 팀장을 주축으로 카카오브레인은 갤럭스와 협력해 글로벌 AI 기반 신약 설계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우리가 가진 AI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인실리코 신약 개발 시장을 혁신하길 바란다"며 "이번 공동 연구로 갤럭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공동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 SK엠앤서비스, SKT와 AI를 활용한 콜센터 혁신 협력
SK엠앤서비스㈜(대표이사 박정민)는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접목한 인공지능 콜센터AICC(AI Contact Center)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엠앤서비스 관계자는 “AICC는 AI기술을 활용하여 상담 업무를 상담원과 AI가 함께 수행하는 구조”라며 “SK텔레콤의 NUGU 비즈콜을 통한 상담, NUGU AI 상담봇을 통한 상담, NUGU 비즈챗봇, 음성인증, STT(Speech To Text), TTS(Text To Speech) 등 AI기술을 콜센터와 접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자사가 운영하는 AICC에 말로 하는 AI상담, 챗봇상담 등을 활용해 기존 콜센터 대비 상담시간을 40% 단축시키고 상담원에게 유입되는 인입콜도 10% 감소시킴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한 바 있다. 또한 AI를 활용한 통신비 미납 콜을 운영하여 기존 미납 문자발송 대비 회수율을 7배 이상 높여 매출에도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SK엠앤서비스는 AICC를 통한 운영효율화 뿐 아니라 콜센터 상담원의 근로환경을 개선하여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AI기술을 통해 기존 상담원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상담원의 지원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단순 상담업무의 범위를 고부가치 영역으로 이끌어 낸다는 복안이다.
SK엠앤서비스는 상담원이 고객대응 업무를 AI의 지원과 함께 수행하면 상담사의 감정노동 강도를 낮출 수 있고, 365일 24시간 근무가 가능한 AI지원으로 확보한 시간에 상담사가 개인 맞춤형상담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수행하여 임금 수준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엠앤서비스의 박정민 대표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AI기술과 콜센터의 결합을 뛰어넘어 AI와 인간의 상호 보완을 통한 최상의 고객경험서비스(Customer Experience as a Service, CXaaS)를 제공하고, 상담사는 안정감과 자긍심을, 고객사는 혁신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콜센터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