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경제신문 송지나 기자] 한국카카오뱅크가 출범 5개월 만에 고객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8일 밝혔다.
하루 평균 3만400명이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부동산대출과 기업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오후3시에 계좌개설 고객 수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 중 74.6%에 해당하는 373만 명이 신청했다. 이 같은 신청건수는 2016년 금융권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470만장의 80%에 달한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활동인구인 2천771만9천명 중 18.0%, 전체 인구 기준으로는 9.7%에 해당한다. 연령대별 가입자 비중은 30대가 34.9%로 가장 크고, 20대는 28.9%, 40대는 24.0%였다. 모바일 금융 소외 계층으로 여겨졌던 중장년층인 50대 이상은 11.9%를 차지했다.
가입자 증가와 함께 예·적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7일 기준 수신(예·적금) 규모는 5조1,900억원, 여신(대출)은 4조7,600억원(대출 잔액 기준)으로 매달 1조원 안팎의 증가세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은 비용이 부담이 없기 때문에 좀 더 작게 그리고 자주 필요할 때마다 보내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해외송금은 5개월간 총 7만6,500여건이 일어났다.
특히 1 분기 중 은행 방문 없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류를 제출하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전월세 보증금대출’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바탕으로 전세 또는 월세 보증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아울러 카카오뱅크는 최근 기업자유예금(법인수신상품)을 신설해 기업 거래로 발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기업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돼 월급통장 등을 유치하면 고객의 대거 유입과 함께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다. 자발적인 개인고객 유입이 점차 한계가 있는 만큼 기업과 부동산 대출 시장에서 기회를 찾는 셈이다.
이용우ㆍ윤호영 공동대표는 "출범 5개월을 갓 지나 2018년을 맞이한지 일주일여 만에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2018년에도 기존 은행에서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금융권 전반 진정한 '카뱅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