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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빅테크•핀테크기업과 협업 ‘활발

송종욱 광주은행장, 이승건 토스 대표와 만나 인적교류 확대 논의
BNK부산은행, 토스, 카카오페이 등과 협업 강화

디지털 생존 전략을 둘러싸고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간 온도차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시중은행들은 금융권 잠식을 노골화하는 핀테크•빅테크 기업에 대해 '반기'를 드는 양상인 데 반해, 지방은행들은 빅테크•핀테크와의 협업을 선택한 모양새다.



대형 시중은행에 비해 고객 및 자산규모에서 열세인 만큼, 또 다른 경쟁보다는 생존을 위한 '전략적 협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지방은행들은 빅테크와의 협업이 '지역 기반'이라는 영업적 한계를 벗어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송종욱 광주은행장, 이승건 토스 대표와 만나 인적교류 확대 논의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을 찾고자 최근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를 방문했다. 향후 광주은행과 토스는 인적교류를 확대하고, 유기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송 은행장은 “디지털 혁신 금융 선도를 위해 기존의 틀에 갇혀 있는 은행원만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금융과 혁신기술을 다양하게 접목하는 핀테크 기업의 디지털 마인드를 몸소 체감해보고자 토스 사옥 곳곳을 탐방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의 사무실이 별도로 마련돼있지 않고, 직원들과 같은 공간에서 나란히 자리해 일하는 모습 등 토스 직원들의 자유로운 업무 분위기와 자율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눈여겨 봤다.


한편 광주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두 차례 금융 신규 서비스 및 제휴 마케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토스 앱을 통해 모바일 대출 금리 비교 서비스와 광주은행 입출금계좌 거래내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양사 간 인적 교류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 광주은행 행원 및 과장 등 8명의 직원들이 먼저 토스를 방문해 일하는 방식을 체험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토스가 광주은행의 재무, 업무지원, 여신사후관리, 카드, 고객관리 및 상품개발, 보안 등 은행업무 전반에 대해 업무 담당자를 1대1로 매칭해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 BNK부산은행, 토스, 카카오페이 등과 협업 강화


부산은행의 경우 최근 내놓은 디지털 실명확인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신분증 없이도 영업점에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한 BNK금융지주는 서울에 BNK디지털센터를 개소했다. 강남•판교 등의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를 통해 디지털 부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다.


또한, BNK부산은행은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과 제휴를 맺고 신용대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BNK경남은행 역시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뱅크샐러드, 핀크, 핀셋N 등과 손잡고 BNK모바일신용대출 등을 판매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최근 금융업에 진출한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선택했다"며 "지방 경기 침체로 지역 영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영역 확장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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