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사회적 분위기가 비대면•비접촉으로 흐르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메타버스’ 활용 방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가상공간을 이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고, 오프라인보다 시간적•공간적 자유를 더욱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금융계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들이 메타버스 방식으로 대내외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가 합쳐진 용어로 3차원 가상현실 세계를 의미한다.
■ NH농협은행, 메타버스 플랫폼 내년 3월 출시
NH농협은행이 금융과 게임이 융합된 메타버스 플랫폼을 내년 3월 선보인다. 메타버스 브랜치에서 저축이 가능하고 올원뱅크 앱과 연계해 금융•생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협은행은 25일 독도의 날을 기념해 금융권 최초로 금융과 게임이 융합된 메타버스 플랫폼 'NH독도버스(가칭)'를 내년 3월 1일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NH독도버스는 물리적, 시간적 제약으로 현실 세계에서 가까이하기 어려운 독도를 메타버스 기반 가상세계로 구축한 플랫폼이다. 고객에게 독도 생활 체험부터 게임, 미션까지 다양한 체험과 차별화된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한다.
고객은 독도 주민증을 발급받아 땅(스퀘어)을 구입해 집과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낚시와 농사, 침입자 물리치기 등의 다양한 미션(퀘스트)을 수행하면서 보상(포인트 등)을 얻을 수 있다.
미션을 통해 얻은 포인트는 가상 금융 센터인 메타버스 브랜치에 예치할 수 있으며 농협은행의 모바일 플랫폼인 올원뱅크와 연동해 금융상품 가입부터 꽃 선물, 핫딜, 기프티쇼 구매 등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8월 독도를 알리고 함께 소통하기 위한 디지털 가상공간 브랜치 독도를 출범했으며 NH함께걷는 독도적금 가입 이벤트로 조성된 기금을 독도 환경보전사업으로 지원하는 등 독도를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권준학 은행장은 "농업인•국민과 함께 성장해온 든든한 민족은행으로서 독도의 민족적 가치를 되새기고 메타버스를 통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금융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웰컴금융그룹, 메타버스 공간 ‘웰컴아일랜드’서 19주년 창립기념행사
웰컴금융그룹이 그룹창립19주년 기념워크숍을 가상현실세계 메타버스(Metaverse)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웰컴금융그룹은 메타버스 개발업체인 ‘플레이파크’와의 협업을 통해 ‘웰컴아일랜드’라는 메타버스환경을 구축하고 그룹창립기념행사 및 임직원 워크숍을 진행했다.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진행된 창립기념행사 및 임직원워크숍의 이름은 ‘어서와요. 웰컴의 섬, 웰컴아일랜드(이하 ‘웰컴아일랜드’)’다. 메타버스 환경에서 임직원이 모바일기기나 PC로 접속해 미션을 수행하는 창립기념행사 및 자율워크숍으로 이뤄졌다.
‘웰컴아일랜드’는 웰컴FND, 웰컴저축은행 등의 웰컴타운, 웰릭스렌탈, 웰릭스캐피탈 등 웰릭스타운,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진출국을 소개하는 글로벌타운으로 구성됐다. 각 지역에 따라 제공된 웰컴금융그룹의 사업영역 및 현황, 미래 비전을 임직원들이 미션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알아가도록 했다.
특히 창립 20주년을 앞둔 웰컴금융그룹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 및 그룹의 경영진이 NPC로 등장해 자연스럽게 임직원과 가상공간에서 대화 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각 회사와 대표이사들의 관심사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소통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임직원의 호평을 받았다.
‘웰컴아일랜드’행사를 기획한 웰컴FND 유광곤 이사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창립기념행사라 임직원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고, 반응도 좋았다”며 “이번 창립기념행사를 시작으로 메타버스공간을 시무식, 채용, 사원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은 ‘웰컴아일랜드’에서 공유한 동영상 기념사에서 “창립 19주년을 기념해 그룹 임직원이 함께 비전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디지털월드에서 만들 수 있었다”며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의 불확실성과 변화에 대비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뉴노멀시대에 맞는 패러다임과 전략으로 새로운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