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에서 MZ세대 소통과 디지털 금융 강화를 위해 메타버스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와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충격 이후 비대면(언택트)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메타버스는 이제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는 확장성이 크다. 금융, 유통, IT, 기술, 게임 등 수많은 영역에서 메타버스를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기업은행, 은행권 최초 메타버스 영업점 개설
IBK기업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 영업점을 열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는 영업점에서 기업은행의 금융서비스와 상품을 체험할 수 있다. 기업은행은 향후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자들을 위한 '특화 금융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싸이월드제트와 '서비스 협업•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은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에 'IBK 도토리은행'을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메타버스에 접속한 이용자라면 누구나 IBK도토리은행에 방문할 수 있다. 이용자는 영업점에 들러 기업은행의 개인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각종 금융상품도 둘러볼 수 있다.
기업은행은 향후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 '세계관'에 맞는 금융상품을 이 영업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이용자는 개인 공간을 꾸미는 등 활동을 하기 위해 도토리를 구입해 소비한다.
기업은행은 도토리 구매와 연계해 이용자에게 보상을 주는 'IBK 도토리통장(가칭)'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도토리통장을 통해 도토리를 구매하면 추가로 도토리를 더 주는 등 방식이다. 이외 기업은행은 게임 요소를 접목한 '메타버스 금융체험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의 한계를 보완한 메타버스 뱅킹 구현으로 새로운 미래금융 채널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IBK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3월 정도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내에서 '풀 뱅킹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신한카드, 온•오프라인•메타버스 하나된 아트위크 개최
신한카드는 최근 '더프리뷰 아트위크 with 신한카드(이하 아트위크)'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아트위크는 오프라인(사옥•갤러리)과 온라인(아트 플랫폼), 메타버스(제페토)를 하나로 연결해 작품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도록 구성, 신한카드 사내벤처 아트플러스(ART+) 주관으로 기획됐다.
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 로비를 작품으로 꾸몄다.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인 '홍범' 작가의 설치 미술을 사옥 1층 로비에 전시한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 하는 작품을 오르골의 선율과 함께 선보여 공감각적인 예술 경험을 선사한다. 현재 코로나 펜더믹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으로 사옥 안팎에서 자유롭게 감상 할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이 코스를 직접 선택해 방문할 수 있도록 총 50개의 갤러리를 6개 코스로 구성한 갤러리 투어도 있다. 작가 90여명의 전시 내용을 보고 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갤러리 투어 맵이 제공되며, 갤러리를 방문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아트 패스포트(Art Passport)로 완성 미션의 재미를 더했다.
메타버스도 전시 공간으로 활용했다. 제페토에 '더프리뷰 아트월드'를 구축, 오프라인 갤러리 투어와 동일하게 6개 지역의 갤러리 코스를 오픈했다. 을지로 청계천, 마포 연리단길 등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건축물을 중심으로 갤러리 작품을 전시해 직접 방문한 것처럼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축됐다.
이번 아트위크에 출품된 모든 작품은 온라인 아트 플랫폼 '마이아트플렉스(My Art Flex)'를 통해서 예약 및 결제까지도 진행할 수 있다. 직접 갤러리에 방문하지 않아도 아트위크의 모든 출품작을 플랫폼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 6월 개최한 아트페어에서 최초 참가비를 없애는 등 신진 작가 및 갤러리의 아트페어 진입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에 이어, 이번 아트위크에서도 갤러리와 작가가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홍보 및 마케팅 지원에 힘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