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를 맞아 금융권 수장들이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안정적인 경영 행보로 코로나 위기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2022년 경영 목표로 ‘고객 중심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 기업’을 제시했고, KB국민은행장에 새로 오른 이재근 신임 은행장은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경쟁에서 이겨낼 것을 다짐했다.
■ 권광석 우리은행장 “고객 중심 넘버원 금융플랫폼으로 거듭나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2022년 경영 목표로 ‘고객 중심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 기업’을 제시했다.
권 행장은 3일 발표한 2022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전통 은행의 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를 발판 삼아 창조적인 시각과 혁신적인 도전으로 더 높이 도약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행장은 “더 이상 레거시 은행, 빅테크, 핀테크만이 경쟁자가 아니라 고객을 편리하게 하는 모든 것이 우리의 경쟁자”라며 “은행업이라는 좁은 내해에서 벗어나 드넓은 외해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권 행장은 새해 경영전략 방향으로 플랫폼 지배력 강화와 본업의 경쟁력 혁신, 지속성장기반 확대를 제시했다.
권 행장은 “철저히 고객 중심에서 모든 해답을 찾아야만 한다”며 “이는 플랫폼 기업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 경쟁력이자 우리의 경영 목표인 고객 중심 넘버원 금융 플랫폼 기업의 승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형 뱅킹(BaaS), 이종 플랫폼과의 제휴 방침도 내비쳤다.
또한 “금융업 본업의 경쟁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해 나가야 하고 기업 토탈 마케팅의 중소기업 영역으로의 확대와 글로벌•IB 부문의 수익성과 건전성 강화, 여신 포트폴리오의 최적화 등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한 각 그룹의 계획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 행장은 기업 문화와 역량 강화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실행 중심의 젊고 혁신적인 기업문화, 전문 인력 역량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KB국민은행장 이재근 취임사, "금융플랫폼 경쟁에서 승기 잡아야"
KB국민은행장에 새로 오른 이재근 신임 은행장이 취임사를 겸한 신년사에서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경쟁에서 이겨낼 것을 다짐했다.
이 은행장은 3일 열린 취임식에서 "모두가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을 향한 확고한 목표를 가슴 깊이 새기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난관을 돌파해 나간다면 빅테크 기업들과의 플랫폼 경쟁에서도 KB가 확실히 승기를 잡고 '금융 시가총액 1위'라는 본래의 위치로 반드시 복귀할 수 있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를 위해 △고객 중심 서비스 경쟁력 강화 △미래성장을 위한 사업모델 강화 △젊고 역동적인 조직문화 창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KB 등 네가지 핵심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이 행장은 "구체적이고 실행력 있는 전략실천에 '같이, 다 같이' 함께 하자는 당부를 드린다"며 "2022년에도 포효하는 호랑이의 기개로 '국민의 은행다운' KB국민은행의 멋진 한 해를 만들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3대째 KB국민은행을 거래하고 있는 고객을 만나 감사의 인사를 나눴으며 화상상담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해 인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