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권을 중심으로 AI(인공지능)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방지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이상행동탐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도입하고, 하나은행은 운영시간 제한없이 얼굴촬영만으로 실명확인이 가능한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 신한은행, 금융권 첫 'AI 이상행동탐지 ATM' 도입
신한은행은 보이스피싱 피해방지를 위해 은행권 최초로 '인공지능(AI) 이상행동탐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AI 이상행동탐지 ATM은 고객이 ATM 거래 중 휴대전화로 통화하거나 선글라스 및 모자를 착용하는 등 보이스피싱 데이터를 분석해 얻은 유사한 이상행동을 보일 경우 이를 탐지, 거래 전에 고객에게 주의 문구를 안내하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신한은행은 자체 데이터 전문가와 외부 AI업체와의 8개월 간에 걸친 AI 딥러닝으로 다양한 거래 유형을 학습,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령층 고객 내점이 많고 보이스피싱 사고 우려가 많은 영업점에 이를 우선 도입하고 향후 전국 모든 ATM에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이상행동탐지 데이터와 보이스피싱 사고 발생 계좌의 상관관계 분석을 기반으로 이상금융거래분석시스템(FDS)과 연계해 AI 이상행동이 탐지된 경우 추가 본인 인증 후 거래가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변경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안티피싱 플랫폼을 구축, 평일 낮 뿐 아니라 주말 및야간 실시간 거래 모니터링을 통해 의심 금융거래 발생시 빠른 대응으로 지난해 동안 4948명, 645억원의 피해를 예방했다.
■ 하나은행,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개시…AI+빅데이터 적용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운영시간 제한없이 얼굴촬영만으로 실명확인이 가능한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안면인식 솔루션을 통해 신분증 사진과 손님의 얼굴을 대조해 빠르고 정확하게 본인여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로,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바 있다.
그동안 비대면 계좌개설시에는 신분증 진위확인후 계좌검증 또는 상담원과의 영상통화를 통해 사진과 얼굴 일치여부를 확인하는 추가인증을 거쳐야 하는 번거움이 있었고, 계좌를 보유하지 않은 손님들은 영상통화가 가능한 콜센터 운영시간에만 비대면 계좌개설이 가능했다.
그러나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서비스 시작으로 시간제한 없이 24시간 계좌개설이 가능해 이용 편의성이 한층 높아졌다. 또한, 신분증 사진과 손님이 직접촬영한 얼굴에서 특징점을 1초이내에 비교•검증하는 AI기술 적용으로 보안성을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3월 한 달간 하나원큐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을 통해 계좌를 개설하는 손님에게 1000 하나머니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은행 디지털경험본부 관계자는 “시중은행 최초로 비대면 실명확인 얼굴인증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손님들께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수 있게 됐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혁신금융서비스 활용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