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장 밀고 있는 서비스 중 하나가 ‘마이데이터’다. 흩어진 사용자의 정보를 한 곳에 모아 분석,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그 동안 각 기업, 기관에 흩어져있던 정보(데이터)의 주권이 정보주체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이러한 가운데 다양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 현대차증권,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로봇' 자산관리도
현대차증권은 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THE Herb(더 허브)’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THE Herb’는 기존 MTS와 별도로 개발된 현대차증권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용 앱이다. 은행, 증권사, 보험사, 카드사 등 여러 군데 흩어진 고객 금융정보를 하나로 관리하고 마이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투자 및 은퇴생활 전반을 설계한다.
‘THE Herb’는 ▲통합자산관리 ▲은퇴설계 자문 ▲목적자산관리 서비스 ▲수익률게임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합자산관리’에서는 금융자산부터 부동산자산까지 자산 현황을 한번에 확인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일정 시점(전주, 전월, 전년) 대비 현 시점의 자산 증감도 확인 가능하다.
‘은퇴설계 자문’에서는 고객의 자산 정보 및 현재 소비 패턴을 기반으로 은퇴 후 필요 자금을 분석하고, 자금 확보를 돕는 개인 맞춤형 은퇴자산 솔루션을 제공한다.
‘목적자산관리 서비스’는 고객들의 생애주기 범위 내 필요한 자금을 목적별로 관리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다. 결혼자금, 차량 구매 등 목적만 설정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투자유형과 목적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고객들의 효율적인 ‘자산 증식’을 지원한다. 또한 정기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안정적인 ‘자산 관리’가 가능하다.
한편 투자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도록 게이미피케이션(게임적 요소)도 도입했다. 고객들은 ‘수익률게임방’ 메뉴를 통해서 지인들과 주식 종목의 가상 수익률로 게임을 진행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향후 금융뿐만 아니라 건강, 차량, 커머스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추가하고, 게임의 보상으로 포인트도 제공할 예정이다.
■ LG CNS, IT기업 첫 마이데이터 '하루조각' 시범서비스
LG CNS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애플리케이션(앱) '하루조각'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LG CNS에 따르면 하루조각은 정보기술(IT) 기업이 내놓은 최초의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이용자가 사용한 휴대전화 데이터로 일상을 자동으로 기록해 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이 앱은 은행 계좌, 카드 결제 내용, 온라인 전자결제 내용 등 금융 정보와 오프라인 매장 방문 정보, 유튜브 시청 기록, 포털사이트 검색 기록, 이용자 스케줄 등 비금융 정보를 한곳에 모은다.
이렇게 정보가 모이면 이용자는 과거 행적을 확인해야 할 때 여러 앱을 각각 검색하지 않고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주 토요일 카드 결제 5만원 건'이 기억나지 않을 때 앱 검색을 이용해 어디서 누구와 무엇에 사용했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이용자는 모인 데이터를 통해 자신의 생활 습관이나 소비 습관을 발견할 수도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지난달은 배달 음식에 가장 많이 지출했으며, 편의점에 20회 방문했고, 주식투자 관련해 30시간을 사용했다'는 식의 통합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또 이번 달 생활비 제한 목표를 설정하면 여러 개의 카드 결제현황을 취합해 목표 달성을 위한 지출 안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이 앱은 반드시 고객이 제공을 동의한 앱의 정보만 수집하고, 수집한 정보는 하루조각 서비스 외 다른 곳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LG CNS는 밝혔다.
LG CNS는 "시범 서비스에서 고객 반응과 요청사항을 연구하고 품질을 강화해 올해 7월 정식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정식 버전에는 GC케어, LG유플러스와 협력한 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도 추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