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최근 진행 중인 노조와의 임금 협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올해 임금 협상에서 한컴은 총 8차례의 과정을 거쳐 평균 4.3%의 임금 인상률을 제안하고, 성과에 기반한 별도 인센티브 보상 방안을 병행 제시한 상황이다. 회사는 그간 매년 높은 수준의 연봉 인상을 이어왔으며, 이번 협상에서도 ‘성과 중심 보상 강화’라는 명확한 원칙 아래 적극적으로 논의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한컴은 수년간 영업이익률 변동과 무관하게 꾸준히 높은 연봉 인상률을 유지해왔다. 특히 회사는 영업이익이 역성장하거나 부진했던 시기에도 직원들의 처우를 보전하기 위해 매년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 인상을 계속해왔다.
이번 협상에 제시된 인상률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경영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비용 구조 조정을 위한 불가피한 출발점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컴은 최근까지 지속적인 비용 증가로 인해 매출 성장 둔화와 이익률 저하를 마주했으나, 올해가 그러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본격적인 성과 중심 인사제도를 도입한 첫해라고 설명했다.
한컴은 기존의 설치형 오피스 소프트웨어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AI 및 클라우드 기반 신사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인력 채용, AI 개발, 인프라 구축,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는 고정비와 매출원가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특성을 지닌다. 회사는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조직 내 성과와 보상이 명확히 연동되는 체계를 만들어 구성원의 동기를 부여하고, 생산성을 높이고자 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회사는 또한 올해부터 시행된 고성과자 대상 인센티브 제도 등 성과 기반 보상 체계를 통해 단순한 연봉 인상을 넘어선 처우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신사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별도의 추가 보상을 진행했으며, 올해도 일률적 임금 인상보다는 회사의 성과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획일적이고 단순한 연봉 인상 대신 성과를 명확히 평가하고 보상하여 회사와 개인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회사의 확고한 의지를 담고 있다.
김연수 대표를 포함한 새로운 경영진은 과반 노조 설립 이후 회사 경영을 맡으며 매출 성장 둔화와 이익률 저하 등 경영상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적극적인 개선 노력을 펼쳐왔다. 그 결과 매출과 이익률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에 진입했다. 경영진은 직원들의 근무 환경 및 복지 확대를 핵심 목표로 삼고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강화해왔다. 실제로 취임 첫해인 2021년에는 직급별로 최대 800만 원까지 연봉을 일괄 인상했으며, 직책자 복지 포인트 확대, 사내 카페 전면 무료화, 회식비 및 야근 식대 인상 등 실질적인 지원을 늘렸다.
팬데믹 이후에는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분기별 조기 퇴근 문화 활동인 ‘컬포츠’를 신설했으며, 2023년에는 전 직원이 대만과 일본 등 해외 워크숍에 참여했다. 또 ‘한컴 패밀리 트립’을 통해 가구당 400만 원 상당의 여행 포인트를 지원했고, 반기 1회 1박 2일 워크숍인 ‘워크닉’과 타 부서 간 교류를 위한 ‘크로스 런치 미팅’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이 외에도 전사 체육대회 ‘한컴올림픽’을 열어 팀워크 강화에 나섰고, 최신 장비 보급 및 본사 사무실 리모델링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업무 환경 개선에도 힘써왔다.
한컴은 앞으로도 성과 중심 인사 문화를 공고히 하고 구성원의 동기를 고취하여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컴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는 영업이익률의 증감과 무관하게 직원들의 연봉을 지속적으로 보전해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단기적인 숫자에 흔들리지 않고, 성과를 창출하는 직원들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조직과 구성원 모두의 발전을 함께 도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