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영민 장관은 9일 오후 뉴델리 로열 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제4차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인도순방과 연계하여 8일부터 12일 까지 3박 5일간 현 정부 신남방정책의 한 축인 인도와의 과학기술·ICT 교류 확대를 위한 국제협력 행보에 나섰다.
유영민 장관은 방문 기간 중 한-인도 과학기술협력협정에 따라 장관급 격상 후 네 번째로 개최되는 ‘한-인도 과학기술공동위원회’에 참석하고 인도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방문하였다. 공동위원회를 통해 양국은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 설립, 미래비전전략그룹 설립을 통한 산업기술 R&D 협력 확대, 협력프로그램 개정, 협력네트워크사업 신규 추진 등이 합의 됐다.
먼저 양국은 기존에 추진해 온 공동연구 및 워크숍 개최, 인력교류 등의 협력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기 위한 ‘한-인도 연구혁신협력센터(가칭 IKCRI, India-Korea Center for Research and Innovation, 양국 공동기금으로 출연하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의 협력센터를 인도 뉴델리에 설치‧공동 운영)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그간 ICT, 의료,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추진하였으나, 상향식 위주 과제발굴에 따라 양국 정부정책 및 산업계 수요와의 연계가 부족하였다. 협력센터 설립을 통해 양국 전문가 그룹이 정책 및 산업수요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양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전략적인 과제를 추진하는 한편, 기초연구 → 응용연구 → 기술 사업화를 연계하여 연구성과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체결하는 ‘미래비전전략그룹 설립 MOU' 와 연계한 인도 과학기술부와 과기정통부 간 산업기술 협력 확대방안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한국의 과기정통부‧산업부 와 인도의 과학기술부‧상공부 간 부처 국장급으로 구성된 회의체 정기 개최 및 산하 전담기관 구성,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실무분과 운영을 통해 양국 간 세부 협력분야 선정 및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 수립한다.
양 부처는 미래비전전략그룹의 4대 실무분과 중 과기정통부 소관인 정보통신기술(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공통 관심수요를 반영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유영민 장관은 과기공동위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연구혁신협력센터 설립, 미래비전 전략그룹 구성 등을 통해 양국 간 미래 과학기술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오늘 회의가 “한국의 응용‧상용화 기술과 제조역량, 인도의 기초과학, 소프트웨어 등 양국의 강점을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동반성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영민 장관은 이날 오전 뉴델리 인근에 소재한 인도 스타트업 ‘그레이오렌지’를 방문하였다. '그레이오렌지는 ‘11년에 설립된 로봇활용 물류관리 전문업체로 짧은 기간 안에 인도 시장을 석권하고 전 세계로 사업영역을 확장중이다. 유 장관은 회사를 방문하여 물류로봇 조종 체험 및 물건을 싣고 내리는 다관절 로봇 시연 관람 후 회사 대표를 만나 한국과의 협력현황, 국내 기업과의 공동 기술개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